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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폰 GD900, 한국향 모델에 대한 충격과 공포의 스펙 다운!

트랜디뷰/모바일통신

by 핫스터프™ 2009. 11. 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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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2009에서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크리스탈폰 LG GD900


얼마전 한 블로거의 포스트에서 꽤 재미있는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이크와 관련된 포스팅이었는데요, 자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에 비해 한국으로 수입되는 모델이 되려 스펙과 디자인이 부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왠지 자국민이 봤다면 꽤 뿌듯하기도 하고 자국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것 같아 내심 부러운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와 반대의 모습이 자주 연출됩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해외향에 비해 강판의 두께가 다르다거나 코팅이 빠지고 심지어 가격적인 면에서는 너무나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와 더불어 최근 이런 역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제품은 휴대폰입니다. 해외향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나 기능 지원이 다소 늘어나는 경우도 있으나 통상 DMB가 삽입된다는 미명 아래 FM라디오라든지 Wi-Fi, GPS 등 다수의 요긴한 기능들이 제거되곤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개인적으로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던 LG전자의 크리스탈폰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독특하고 멋진 세계최초의 투명키패드가 '버스폰'으로 전락할지도 모를 운명이라니!ㅜㅜ


이번 소식이 '충격적'이라는 자극적은 내용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스펙다운의 규모를 능가하는 '쓰나미급 스펙다운'이 그 이유입니다. 우선 해상도를 보면 해외향의 경우 800x480픽셀이었던데 반해 국내는 400x240픽셀에 불과합니다. 픽셀을 감안하면 '1/4토막'이 난 셈입니다. 카메라화소수 감소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외향은 800만화소인데 반해 한국향(이하 국내향)은 300만화소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심지어 AF(오토포커스)기능마저 빠졌습니다. 스펙다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국내향 크리스탈폰은  DIvx,Xvid 파일이 재생되지 않고 심지어 지원해상도 또한 720x480에서 640x480으로 줄었으며, Wi-Fi가 제거됐으며 라디오 또한 빠졌습니다. 거기에 TV-OUT까지 제거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보완된 기능 설명보다도 빠진 기능 설명하는게 더 할말이 많은 지경입니다. 특히 기본메모리는 해외향 1.5GB에 인데 반해 국내향은 거의 1/10에 육박하는 190MB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로폭은 되려 0.3mm 증가하고 무게만 3g가량 감소한 124g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해외향에 없는 국내향 크리스탈폰의 기능은 DMB가 유일합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탈폰에 높은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독특하면서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좋은 컨셉에 있었습니다. 전시회에 들러 가장먼저 존재를 확인했고, 또 나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관심있게 포스팅(http://hotstuff.kr/485)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 폰을 출고가 60만원짜리 '버스폰'으로 보내버릴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정도의 스펙다운을 감행했을까 싶습니다. 물론 시장상황이 좋지 않고, 새로운 컨셉폰이 시장에서 호평받는데는 너무 많은 변수와 무리수가 따른다는 점은 이해를 합니다. 허나 이미 해외향이 준비된 상황에서 국내향에서 이처럼 충격적인 스펙다운을 감행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너무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늬만 크리스탈폰이 된 LH-KU9600(해외향 GD900),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를 LG전자에서 직접 들어봤으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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