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가진 제품을 넘어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디자인에 있어서 견고한 철옹성을 만들고 있는 경우 더욱 그렇다. 거기에다가 시장점유율 또한 높다면 어떨까?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시각이나 취향은 변하고 기업 또한 변한다. 중요한 점은 과연 얼마나 끝까지 살아남느냐이며 얼마나 오랫동안 그 트랜드를 이끌어가는가다. 그런점에서 세계 최대의 포터블 플레이어 점유율을 거머쥔 애플과 세계 최대의 현금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격돌은 흥미진진하다. 그야말로 둘 다 만만치만은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바로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예의 ZUNE HD를 선보임으로써 애플에 새로운 카드를 내밀었다.
언뜻보면 애플이 연상되는 것은 이미 애플 제품이 우리의 뇌리를 심하게 자극하고 있기 때문일 듯 하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선보인 ZUNE은 종전의 애플과는 뭔가 다른 해석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종래의 ZUNE처럼 매끈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ZUNE HD는 널찍한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플래시 UI를 탑재해 다이내믹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하고, 특히 뒷면에 있어서 헤어라인 가공의 금속커버와 블랙컬러의 플라스틱 커버를 잘 조합하고 살짝 각을 만듦으로써 매우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그야말로 애플과는 다른 세련미가 느껴지는 듯 하다. 디스플레이는 3.3인치 480x272 해상도의 16:9 와이드 스크린이 채용되었는데 OLED라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다. ZUNE에서 HD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ZUNE HD는 720P의 HD 출력을 지원하게 되었다. 또한 세계 최초의 HD 라디오 플레이어 기능도 이번 ZUNE HD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Wi-Fi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 브라우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번 ZUNE HD가 갖는 매력이 될 듯 하다. 왠지 오래전 종적을 감춰버린 이스타랩의 모노리스도 떠오르고 아이폰도 떠오르는게 한번 손에 쥐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글/편집 : http://hotstuf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