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가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스타크래프트를 외치곤 하겠지만,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한 스타크래프트 이전 시대에 나온 게임도 있었습니다. 바로 커맨드앤컨커(Command&conquer)라는 게임입니다. '지휘'라는 의미의 '커맨드'와 '정복하다'라는 의미의 '컨커'라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유저가 다양한 유닛과 무기들을 이용해 전투하고 점령하는 그런류의 게임이었는데 '레드얼럿'이나 '타이베리안썬', '제네럴' 등 다양한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긴 했지만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등의 대작들로 인해 더 이상 큰 영화를 누리진 못했죠. 1등만을 인정하는 역사적 특성을 감안하면 과거의 명성을 잇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지는 몰라도 아직 많은 분들의 뇌리속에는 '괜찮은 게임이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실텐데요, 얼마전 발견한 정보에 의하면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Red Alert)이 아이팟 터치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입니다+_+ 대작게임들이 아이팟이나 아이폰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는 올레를 외칠만 한 요즘입니다. 일단 인상적인 부분은 대부분의 메뉴와 선택을 터치화면의 드래그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로딩이나 스크롤링 더불어 조작속도 등 전반적으로 게임기 못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 많은 튜닝과 변화가 있었겠지만 MP3 플레이어로 인식되는 아이팟터치에서 이정도의 게이밍영상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은 되려 아이팟의 괴력에 다시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출시는 10월말경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게임기와 휴대폰간의 경계가 갈수록 허물어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과거 휴대폰이 음악을 재생가능하게 되면서 느꼈던 MP3 플레이어의 암울한 현실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런 생각이 기우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디자인은 심플하게, 기능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요즘의 기술력을 보면 '융합'과 '통합'이라는 단어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