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피루스'라는 별칭을 가졌었던 삼성의 전자책 SNE-50K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삼성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자책 SNE-50K는 올해 2월 이미 교보문고와 MOU를 채결하고 전자책과 관련된 공동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바가 있는 모델인데요, 7월경 본격적으로 출시를 했습니다. 가로크기는 96mm, 세로크기는 143mm로 컴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인데요, 덕분에 무게 또한 200g으로 매우 가벼운 제품입니다. 화면은 5인치가 사용되었습니다. 문서는 epub와 txt파일이 지원되고 사진은 bmp파일이 지원됩니다. ppt,doc,xls과 같은 파일은 변환프로그램을 이용해 BMP로 만들어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지원파일이 부족하다는 점은 꽤 핸디캡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내장메모리는 512MB이며 가격은 약 33만9000원선입니다. 그렇다면 SNE-50K는 어떤 제품일까요? 한 전시회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 유저가 사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략적인 크기가 짐작이 가시나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가로 96mm, 세로 143mm는 여타 전자책들에 비해서도 작은 수준으로 휴대성은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께는 대략 1cm 수준입니다.
다소곳이 전시되고 있는 SNE-50K의 모습입니다. 별도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LED TV나 휴대폰만큼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주진 않는 모습이더군요. 어쩌면 이 제품이 미래의 우리에 독서문화를 바꿔줄 별이 될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전면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화이트톤의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도회적인 디자인의 느낌이 듭니다. 제품을 감싸고 있는 케이스의 속지 역시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은은한 갈색톤의 쎄무소재가 사용된 모습입니다. SNE-50K는 600x800 해상도의 액티브 매트릭스 일렉트로포닉 디스플레이(이름도 어렵죠?^^;)가 채용되었구요, 총 8레벨의 그레이 스케일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 디스플레이 덕분에 전자디스플레이지만 마치 종이에 글씨를 인쇄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백라이트를 이용한 방식이 아니기에 밝은 환경에서도 화면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베젤에는 SNE-50K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크게 새겼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화면 위쪽으로는 메인메뉴의 역할을 하는 홈버튼을 비롯해 글꼴이나 새로고침 등의 몇가지 기능 아이콘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표면은 사진에서처럼 약간 은은한 광택을 갖고 있습니다.
SNE-50K는 이 스타일러스펜이 중요합니다. 혼자 손가락으로 열심히 눌렀는데도 작동이 잘 안되길래 이거 목업인가 싶었습니다.(전자책은 켜져있어도 어째 인쇄물과 비슷한 화면때문에 이게 켜진것인지 목업인지 살짝 헷갈린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그러나 이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하니 아주 잘 작동이 되었습니다.
파일로는 SNE-50K의 사용설명서가 유일하더라구요. 일단 이거라도 열어봐야지 어쩌겠습니까^^; 화면은 꽤 쓸만해 보였습니다. 다들 아시는것처럼 전환속도가 일반 디스플레이만큼 빠르지않고 딜레이도 조금 생겼지만 출력된 모습은 인쇄물 못잖게 잘 나왔습니다. 오래봐도 피곤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인메뉴로 이동을 해 보기 위해서는 이렇게 홈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메인메뉴의 모습입니다. 화면 가득 큼직한 메뉴구성이 인상적입니다. 책, 메모, 스케줄어, 이미지, 설정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기능을 선택하면 작동이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책기능을 선택하면 이처럼 목록이 표시됩니다. 요즘 추세에 맞게 목록에서도 바로 파일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메모기능을 구동시켜봤습니다. 메모는 화면과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글을 쓰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직접 글을 써봤습니다. 종이에 쓰는 그런 서걱한 맛은 아니지만 메모장으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핸드라이팅으로 바로 작성하는 기능은 아마존 킨들이나 소니 이북에는 들어가 있지 않았던 기능이므로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스케줄러의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케줄러를 선택해봅니다. 이처럼 메뉴가 반전되면서 선택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우리가 보는 달력과 유사합니다. 특이한 점은 달력에 바로 쓰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여기서 이렇게 바로 적어도 되고, 작은 형태로 구성해서 직접 해당일을 선택한 뒤 아래쪽 화면에 크게 기록해도 됩니다. 연/월/일 단위로 선택해서 취향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이미지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데모제품에 이미지는 들어있지 않더군요. 아쉬움을 머금도 다른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에러가 아닙니다^^; 화면 전환되는 모습을 순간포착한것입니다. 전체적인 균일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화면을 전환할때는 이처럼 전체적으로 검게 한번 뿌려준 뒤 텍스트를 보여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설정부분에 들어가봤습니다. 쭉 보면 아실만한,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성입니다.
제품정보를 살펴봤습니다. 내장메모리는 430MB로 표시가 되고, 4MB가량이 사용되고 있네요. 구성메모리는 512MB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표시법을 기준으로 해도 대략 50MB정도는 어디로 간 걸까요?@_@
케이스를 다 덮은 모습입니다. 이북답게 가죽케이스와의 매칭이 괜찮다 싶습니다.
다시한번 크기를 짐작하실만한 사진 한컷^^ 갖고 다니기에는 딱 좋은 사이즈라는게 실감이 갑니다.
뒷면은 헤어라인가공된 스테인리스 스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운데는 SAMSUNG로고를 새겨 넣었고요. 뒷면에 살짝 튀어나온 영역은 배터리가 아닌가 짐작을 해봅니다.
우측에는 이처럼 3.5파이 이어폰홀과 MIcro-B타입의 USB단자, 그리고 리셋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각 단자는 별도의 커버로 덮어둘 수 있습니다. 커버에서는 USB와 이어폰단자가 위치해 있었는데요, 막상 제품에는 아래쪽으로 이동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킹목업과 출시제품간에 나름 스펙상의 변화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아래쪽에는 별다른 구성요소가 없습니다.
윗면에는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유일하게 불이 들어오는 버튼인데요, 푸른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전원작동상태를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켰을때의 모습입니다. 이런 로딩화면이 보여지고 잠시 뒤에 메인화면이 켜지게 됩니다. 로딩시간이 그리 빠르지는 않더군요.
케이스 안쪽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는 SNE-50K를 잡아주는 프레임이 들어간 모습이 보이고, 전체적으로는 제품을 잘 보호할만한 쎄무재질의 원단이 사용됐습니다.
USB를 꼽았대 빼니 이런 창이 나오더군요.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동식 메모리 형태로 사용해서 데이터를 이동하거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SNE-50K를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최근 전자책시장은 소니 이북과 더불어 아마존 킨들로 불을 붙혀놓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아이리버의 스토리가 출시되어 기름을 살짝 끼얹었구요.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책에 대해 관심을 조금씩 기울이고 있죠. 이번 삼성전자의 SNE-50K가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컴팩트한 사이즈, 그리고 삼성이라는 브랜드력, 더불어 국내 최대의 서적컨텐츠를 확보한 교보문고와의 협력관계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는 이미 2,500여종의 전자책을 제작해 두었고 매월 1,000여종씩 추가한다고 밝힌 상태고요. 물론 수십만권, 수백만권까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분명 해야하는 작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 기기 하나에 책 수백권을 넣어두고 이를 어디서든 손쉽게 불러서 편리하게 보는 전자책, 또 다른 혁신과 변화의 수단이 될지, 그저 새롭고 신기한 기술 중 하나로 PDA의 역사를 밟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글/편집 : http://hotstuf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