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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니폰, 그와 만난 잠깐의 시간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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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스터프™ 2009. 10. 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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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명품폰, 알마니폰이 곧 출시가 될 것 같습니다. 엘지전자의 프라다폰이나 펜택스카이의 듀퐁폰 등 각 휴대폰 제조사들마다 명품폰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요즘, 삼성의 브랜드를 더한 명품폰에 국내에 출시된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과거 B&O와 협력한 '셀린느'폰이 해외에서만 출시되었던 것에 반해 이번 알마니폰은 국내에서도 출시한다는 점에서 더 그런데요, 얼마전 전자전에서는 잠시나마 알마니폰을 사용해볼 기회가 생겨 그때의 간단한 느낌을 포스팅해보고자 해요.

전시회장의 중앙에 제대로 자리잡고 있던 알마니폰 부스의 모습입니다. 4대의 실기와 더불어 대형 광고판, 그리고 우측에는 2대의 디스플레이를 구성해두고 있었습니다. 아직 인식이나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일까요? 과거 프라다2의 경우 취재진도 그렇고 일반인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줄까지 서서 봐야 했던데 반해 이번에는 조금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이 두 부류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와우! 그뤠잇! 이것이 바로 명품폰' 혹은 '가격이 이미 넘사벽' 이 정도랄까요? 이런 극단적인 움직임때문에 국내 유저들은 해외에서 출시되는 명품폰들을 그저 눈요기거리로만 봤었는데요, 드디어 명품브랜드와 협력한 명품폰을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여튼 삼성제품도 프라다 시리즈처럼 지긋이 그리고 꾸준하게 마케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시장에는 이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알마니폰을 준비해뒀습니다. 투명하고 곡면처리된 디스플레이는 알마니의 라운드와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듭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심플합니다. 라인은 삼성에서 선보인 다수의 폰들처럼 좌우가 직선으로 처리되고 상하가 적당히 곡선으로 볼륨감을 준 디자인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전합니다. 사파이어 글라스로 커버된 화면 아래쪽에는 조작과 관련된 버튼들이 있는데요, 좌우측 통화/종료버튼은 여타 시리즈와 유사하지만 가운데 버튼은 일종의 보석을 다이아컷한 느낌으로 바형태의 구조물을 넣어 둔 것이 디자인적인 특징입니다. 화면 아래에는 GIORGIO ARMANI로고를 넣어두었구요. 크기는 112mm x 54mm x 15mm이고 무게는 131g 가량으로 햅틱2에 비해 폭이 3mm 좁고 두께가 2mm가량 두꺼우며 무게는 6g 무겁습니다.


사실 사진촬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서 많은 사진을 촬영할 수는 없었습니다.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사진촬영을 허용했다는데 어떤곳(?)에서 촬영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하더군요. 그럴 줄 알았으면 첫째날과 둘째날에 촬영을 자세히 해뒀어야 했는데 싶었습니다. 여튼 나름 눈치봐가며 사용해보고 준비한 사진들입니다.

일단 전체적인 움직임은 최신 터치폰답게 민첩하고 신속합니다. 제 햅틱2의 버벅임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화면은 3.1인치의 WVGA급 AMOLED가 채용되어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가속도센서, 근접센서, 조도센서 등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DivX 파일의 재생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2.0이 채택되어 있으며, GPS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바탕화면에는 알마니폰의 스타일과 어울리는 가죽느낌의 배경화면이 배치되어 있고, UI의 모습도 골드컬러의 베젤과 같이 금빛으로 치장할 수 있어서 전체적인 느낌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 화면의 모습입니다. 전시회장에는 KT모델과 SKT모델 모두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속 모델은 KT모델이구요. 화면구성은 삼성의 여타폰처럼 위젯형태로 된 바탕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는 기능작동을 위한 터치버튼이 배치되구요.

알마니폰은 하이브리드 터치폰이라 칭합니다. 울트라햅틱처럼 터치폰에 슬라이드식 키패드를 더한 것을 하이브리드 터치폰이라고 하죠. 개인적으로는 꽤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한데요, 터치만으로 키입력을 하기에는 속도나 오류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기에 하이브리드 터치는 마치 하이브리드 카 처럼 완벽한 대안이 나오기 전에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평시에는 터치폰처럼 그냥 사용할 수 있고, 문자 입력시에는 슬라이드 키패드를 이용해 글자를 입력하면 되니 선택적 사용도 가능하고요.


공식사진에는 제대로 보이질 않은 뒷면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전면만큼이나 심플하게 구성했습니다. 슬라이드쪽에는 알마니 로고가 들어갑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슬라이드쪽의 임팩트가 다소 부족해보였는데요, 취향이라는 것은 개개인마다 그리고 디자이너마다 차이가 있기에 넘어갑니다. 뒷면에는 패턴이 들어가 있습니다. 패턴은 인쇄방식이 아니라 올록볼록한 볼륨감이 있는 금색의 사출물에 투명한 재질을 덧댄 이중사출구조입니다. 그래서 반사되는 형태나 빛이 오묘합니다. 고무적인 것은 T로고나 Anycall로고가 뒷면 아래쪽에 은은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에칭가공과 같은 형태로 살짝 무광느낌으로 가공된 덕분에 언뜻 보면 눈에 잘 안띱니다. 로고 치장에 대해 반감이 많은 소비자들이 명품폰을(사실리는 있겠냐만은 그래도) 선택하는 이유가 될 수 있지도 않겠나 싶습니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가 채용되었구요, 플래시가 함께 내장되어 어두운곳에서의 촬영을 돕습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사용을 해봐야 알겠지만, 알마니폰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키패드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패드의 마감수준인데요, 요즘 휴대폰에 채용되는 키패드를 보면 단일 원단으로 인쇄를 하는 수준으로 키패드를 제작하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작도 손쉬운데다가 가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떨때는 삐걱거리며 작동되는 과거의 아이솔레이션 키와 같은 것들이 그리울때가 있는데요, 누르는 느낌이나 감촉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알마니폰의 키패드는 일단 종전처럼 동일원단을 가공처리해서 제작한 키패드지만 글자나 장식등을 꽤 정교하게 새겨두고 또 숫자부분에는 별도의 재질을 넣은 듯 보이더군요. 물론 백라이팅도 가능하고요.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 방증이 될 수 있겠는데요, 명품폰이라는 위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심플하지만 세심하고 높은 품질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을 삼성 역시 잘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여튼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21일부터 알마니폰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이죠. 명품폰답게 일반 휴대폰 매장이 아닌 아르마니 청담점을 비롯해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신세계 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이렇게 단 3곳에서만 진행됩니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조르지오 알마니폰의 배경화면으로 적용된 넥타이 또는 향수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인데요, 통신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휴대폰을 이용해 단순히 전화만 하는 분들도 많죠. 때로는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기도 하구요. 방식이야 어찌 되었든 휴대폰이 없는 일상은 앙꼬없는 찐빵과 같은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이라는 생각은 고급 휴대폰의 출시를 가져왔고, 이제는 명품폰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는 소비자나, 명품을 구입하여 손에 쥔 소비자나 다 즐겁기는 매 한가기죠. 부디 각 제조사들이 명품휴대폰이 껍데기를 바꾸고 명품브랜드네임만 새겨넣은 허울뿐인 명품폰이 아니라 진정한 명품폰으로 불릴만한 소재의 선택이나 구조 설계, 그리고 사후 서비스를 지속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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