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3D 기술입니다. 화면의 크기나 화질만큼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죠. 아직까지는 장시간 화면을 감상했을때 시각적으로 충분히 편안하고 입체적인 느낌이 제대로 구현된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은게 사실인데요, 그리고 과거에 비해 그 종류는 물론 기술 또한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3D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를 구현하거나 이미지를 촬영해 3D로 변환해주는 독특한 기술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LG 디스플레이는 전자전을 통해 독특한 3D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사용자 추척 3D(User Tracking 3D)'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우선 사진속의 독특한 안경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용법은 일반 안경과 동일한 형태로 그냥 안경을 쓰듯이 착용하면 되는 것이죠.
포인트는 안경테속에 숨어 있습니다. 정확한 기술적 설명을 전달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속에는 자이로센서를 비롯해 정보를 송신하는 트랜스미터가 들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일반 안경테보다 좀 더 넓고 두툼하게 제작되어 있죠.
이 기술이 꽤 신기한 점은 바로 사진과 그림에서처럼 안경의 각도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예를들면 화면속의 비행기가 있다고 가정했을때 위에서 보면 비행기 날개의 윗부분이 훤히 보이는 화면으로 바뀌고, 또 안경을 아래로 내려서 위로 쳐다보면 이제는 비행기의 바닥면이 보이게 됩니다. 안경속의 센서와 이 센서정보를 입력받아 화면 속 물체를 움직여주는 영상처리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덕분이죠. 우스갯소리로 군대에서 TV를 볼때 이쁜 걸그룹이 나오면 괜스리 TV가까이 가서 위에서 쳐다본다던가 혹은 바닥에 누워 화면을 바라보는 응큼한 짓을 한다고 하잖아요? 그때는 그저 상상력에 의존한 장난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구현된 디스플레이가 대중화 되어있는 상태에서 이 안경을 쓰고 그런짓을 하다가는 변태로 낙인이 찍힐지도 모르겠습니다. 긍적적으로 보자면 인디애나존스의 추격씬을 서서볼때와 앉아서 볼때가 다르게 보인다면 얼마나 박진감 넘치겠어요? 3D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와 발전, 유저로써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글/편집 : http://hotstuf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