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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술과 자본, 크리에이티브의 결합, U2 360° 투어

트랜디뷰/영상음향

by 핫스터프™ 2009. 11.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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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시장은 갈수록 불황입니다. 과거에는 백만장 이상은 팔려야 소위 대박이라는 말을 듣지만, 요즘에는 30만장만 팔려도 히트앨범이라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듣곤 합니다. 실제로 10만장 이하의 앨범이 판매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나마 수십만장의 앨범을 파는 가수들은 수많은 소녀팬들을 확보한 아이돌 그룹이나 오래도록 고정팬들을 확보한 가수들이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실질적인 수익은 행사를 비롯해 벨소리나 온라인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얻곤 합니다. 그래서 실력있는 가수들은 콘서트에 주목합니다. 국내를 예로 들자면 이승환이나 김장훈과 같은 가수들은 많은 매니아팬층을 토대로 전국 투어를 통해 잦은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가수들입니다. 일단 그들과 함께 콘서트장에서 뒹굴고 온 팬들의 말에 의하면 하나같이 '볼만한 무대'였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 가수들이 투자하는 시간과 아이디어, 그리고 돈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이들 가수들의 콘서트는 늘 호황이며, 이들 또한 이 콘서트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제대로된 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음반시장은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이나 콘서트를 통한 수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소개할 U2의 360° 투어 무대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1980년 1집 'Boy'로 데뷔한 U2는 이미 팝계에서는 신적인 존재가 되어 있는 그룹입니다. 드라마티컬한 목소리를 가진 보노(Bono)와 드러머 래리멀렌 쥬니어(Larry Mullen, Jr.), 베이시스트 아담 클레이톤((dam Clayton), 기타리스트 디 에지(The Edge)로 구성된 그룹 U2는 시대상과 트랜드를 반영한 곡과 앨범들을 통해 무려 1억6천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앨범판매역사에도 상위권에 랭크된 대단한 그룹이죠. 특히 5년전 애플은 U2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U2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최근 U2는 2009년 2월 정규 12집인 "No Line on the Horizon"의 발매 기념 및 홍보를 위해 6월 30일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시작해 유럽 14개 도시를 비롯해 북미 투어에 이르기까지 총 44회의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거대하기 진행되는 투어답게 U2는 공연장에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무대설비와 관련된 스타급 인사인 윌리 윌리암스(Willie Williams)와 마크피셔(Mark Fisher), 그리고 가변형 구조의 LED 스크린을 위해 이 분야의 전문가인 척 호버만(Chuck Hoberman)과 부로 하폴드(Buro Happold)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을 꾸려 그들의 투어이름에 걸맞게 360도로 구성된 혁신적인 무대를 탄생시킨 것이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드림팀을 구성해 표를 팔지 못하면 쫄딱 망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만큼 이들의 몸값이 어마어마하다는 반증이죠. 마치 외계의 거대 비행체가 지구에 앉아 있는 듯 한 이 무대에는 굉장한 첨단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일단 화면 스크린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할 수 있는 가변형 스크린을 채택했습니다. 콘서트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무려 50만픽셀 이상의 LED 스크린을 탑재하고 마치 거대한 우주선의 장비를 보는듯한 독특한 구조 덕분에 디스플레이가 위로 줄어들었다가 아래로 길게 늘어났다가 하는 것이죠. 덕분에 어느 곳에서 관람하든 U2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50미터에 이르는 강철구조물 역시 공연 역사상 역대 최고의 높이로 공연의 역사를 새로 썼는데요, 마치 거대한 새의 발톱과 같다고 해서 갈고리발톱을 의미하는 Claw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이 거대한 공연장의 운반에는 무려 120대의 트럭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대단한 점은 이런 거대한 무대구조임에도 6~9시간이면 설치 및 해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하니 엔지니어의 고생이 엄청났을 것 같습니다.


또한 화려한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PRG사의 최신예 조명 시스템인 Bad Boy를 196대나 설치했으며, 조명의 외관이 무대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별도의 특주커버를 씌우는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특히 박력있는 사운드를 위해 72개나 되는 분할 서브우퍼시스템도 채택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360도 어디에서나 멋진 U2 사운드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야말로 수많은 전문가들의 노력과 최첨단 기술, 그리고 자본과 U2의 명성이 결합되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멋진 공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덕분에 팬들은 U2의 멋진 무대를 감상할 기회를 얻었고, U2는 수많은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톡톡히 제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대에 대한 투자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IT기술이 발전한 대한민국의 특징을 잘 살려 기술과 크리에이티브가 결합된 멋진 무대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공연만큼이나 멋있는 무대 및 조명 설치모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대설치모습



디스플레이설치모습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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