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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위기를 맞은 애플의 신비주의, 이게 정말 아이폰 4G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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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스터프™ 2010. 4.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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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전통적으로 디자인에 있어 철저한 보안정책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보안은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와 더불어 제품에 대한 신비주의로 포장되며 여타 기업들과는 달리 돈한푼 쓰지 않고도 무수히 많은 기사와 정보, 소식을 만들어 내고 이런 소식들은 세계 각지의 사람들로부터 논란의 거리가 됩니다. 그러다가 발표일이 되면 스티브 잡스가 "짜잔~! 바로 이게 신제품!" 대략 이런 식입니다.

잡스가 신제품을 손에 쥐면, 보는이는 탄성과 박수를 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일단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몇몇 능력 있는 유저들이 이를 그래픽이나 자료로 모아 구체화하고, 대중들은 그런 자료들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그러면서 제품의 관심은 대중 깊숙이 파고 들었다가 잡스의 발표로 그간의 기다림과 밤잠설침은 일종의 환희와 쾌락으로 이어지는 구조죠. 이런 구조는 애플 제품을 옹호하거나 예찬하는 많은 매니아들을 만듦은 물론 일종의 문화까지도 형성하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웹상에서는 애플이 노발대발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6월경 공개하는 것으로 루머가 돌던 아이폰 3GS의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 4G의 실제품으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 제품이 완전히 까발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즈모도를 통해 공개된 아이폰 4G로 추정되는 제품의 사진


이야기의 발단은 엔가젯(http://engadget.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비슷한 제품에 대한 사진이 떠돌기는 했지만, 실제로 제품이미지속 아이폰 4G는 지금 제품에 비해 진일보한 부분이 없이 되려 소니나 MS 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으니 그저 루머겠거니 하며 흘러갔었죠. 그러나 엔가젯에서 공식적으로 이를 아이폰 4G라고 확신을 하고 여기에 방금전 기즈모도(http://gizmodo.com)가 이 제품이 아이폰 4G라며 근거까지 들고 나서니 이제는 거의 공식화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기즈모도가 이 출처불분명한 제품이 아이폰 4G로 확신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전면에 카메라가 달렸고, 후면 카메라의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플래시가 장착되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종전의 아이폰 3GS에 비해 선명해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지껏 미국내에서 출시된 적이 없는 마이크로SIM 카드가 장착된 휴대폰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아이폰의 둥글둥글한 외관에 너무 익숙해졌던 것일까요? 외관의 변화는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전후면은 평편하게 처리되었고, 측면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몇몇 버튼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마치 맥북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입니다.

내부 곳곳에서 애플(APPLE) 레이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해한 내부의 모습과 더불어 몇가지 변화와 증거를 더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근거로는 사진에서처럼 내부 부품 곳곳에 APPLE이라는 각인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아이폰을 흉내낸 모델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거란 주장이죠. 내부를 개봉해본 결과 아이폰 4G로 추정되는 이 제품은 3GS에 비해 3g가량 무거워지고 배터리가 16%가량 더 커졌으며 배터리의 확장 때문인지 다른 부품들이 축소되고 작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기존 아이폰 3GS에 비교했을때 외형 크기상의 차이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기즈모도는 이런 자료와 더불어 몇가지 확증적인 정황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우선 최근에 아이폰 4G의 프로토타입이 분실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는 점, 더불어 아이폰 OS 4.0의 발표 이전이었음에도 이 제품에 아이폰 OS 4.0의 OS가 탑재되어 있었다는 점, 아이튠스로 연결시 아이폰 3G도, 3GS도 아니지만 아이폰으로 인식을 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미국내에서 휴대폰으로 출시된 적이 없는 마이크로USIM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탑재된 아이폰 OS 4.0은 발견자가 작동을 해보던 중 원격으로 셧다운되었고, 내부에 펌웨어가 구성되어 있지 않아 복구가 불가능했다고 전했습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번 제품이 배터리 분리가 쉬운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유저로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이 프로토타입이 배터리착탈식일 확률이 높다는 맥루머스의 자료입니다. 사진에서처럼 개봉된 내부 구조를 보면, 아래쪽 파팅라인은 분리가 되지 않는 결합식인데 반해 위쪽의 파팅라인과 왼쪽의 파팅라인은 측면의 알루미늄 프레임이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착탈을 소비자가 직접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종전의 아이폰 모델에 비해 배터리의 착탈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를 위해 위쪽에 배터리 커버를 열 수 있는 핀홀도 마련되어 있어 그 신빙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의미심장한 두문장을 남긴 애플 수석디자이너이자 부사장인 조나단 아이브, 과연 진실은 뭘까요?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확증으로 바뀌어 가는 이 상황, 숨가쁘게 돌아가는 와중에 애플의 수석디자이너이자 부사장인 조나단 아이브의 트위터에는 의미심장한 2문장이 트윗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이 제품이 진실일지 아닐지는 6월 22일이 되어 봐야 겠지만, 적어도 여러 정황으로 봤을때 신빙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고, 그들의 깜짝 이벤트는 어쩌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벤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에 대해 이해하고 조나단 아이브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루머속 제품도 다시금 우리를 깜짝 놀래키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벤트를 미뤄서라도 적어도 케이스정도는 갈아치워버릴거라고 장담하기도 합니다.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스티브 잡스의 손에 쥐어져 있지 않는 한, 신비주의는 여전히 철옹성과 같습니다. 아이폰 4G의 X파일, 그 결과는 2달 뒤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글/편집 : 핫스터프 http://hotstuff.kr
사진출처 : GIZMODO http://gizm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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