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터프] 휴대폰을 태엽으로 충전하다

현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하루 한번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내 휴대폰의 '밥'을 주는 일이다. 아무리 '변강쇠'배터리라 해도 조금만 사용하게 되면 하루를 넘기기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어쩌면 몇년 안에는 이런 일이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시계의 키네틱 로터 시스템을 활용한 휴대폰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163년의 역사를 가진 고급시계 제작사인 'Ulysse Nardin'은 최근 시계의 DNA를 갖춘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폰인 'Chairman'을 이번 3월 26일에 스위스에서 열릴 시계박람회인 'Baselworld 2009'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1,846세트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이 하이브리드 스마트폰은 금도금된 프레임은 물론 리얼 카본소재를 적용한 소재, 그리고 시계의 용두와 버튼들을 휴대폰에 잘 결합하여 럭셔리한 느낌을 그대로 표현했으며, 시계 뒷면에는 이 하이브리드폰의 특징인 '키네틱 로터'가 훤히 드러나보이게 설계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메카니즘과 고급스러운 멋은 극에 달한다. 덧붙여 시계 뒷면에는 한정판의 특징인 순번각인도 잊지 않았다. 그간 이 회사가 선보인 시계 가격을 생각해볼때 상상을 초월할(참고로 이 회사에서 제작한 Freak란 시계는 44,000유로, 약 8,800만원 가량이다.) 가격이겠지만, 로터를 이용한 충전방식을 휴대폰에 적용한 그들의 첨단적인 실험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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