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풍성해지고 왠지 모르게 들뜨는 여름이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땀이다. 고온 다습한 한국의 여름에 땀은 정말 피할 수 없는 불청객이다. 특히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이 땀만큼 귀찮은 존재도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사실 땀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땀이 뭔가 불쾌한 냄새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혹자에 의하면 땀은 이성에게는 페로몬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 성적인 충동까지 느끼게 한다지만, 왠지 땀냄새 하면 결코 유쾌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향수를 애용한다. 백이나 주머니에 작은 미니어쳐 향수라도 하나 갖고 외출하면 왠지 든든해진다. 그러나 이런것들을 일일이 챙겨 다닌다는 것은 정말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Venexx에서는 이 쉽지 않은 일을 쉽게 해줄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향수를 뿌려주는 향수시계다.
Venexx의 향수시계의 기본 생김새는 여타 시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베젤이 일반시켜와는 달리 뭔가 독특한 돌출부가 있다는 정도다. 하지만 시계 뒤를 돌려보면 특이한 형태가 눈에 띈다. 마치 지포 라이터에 오일을 넣 듯, 케이스백에 향수를 넣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고 또 향수를 넣을때 흘리거나 하지 않도록 깔데기와 스포이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렇게 향수를 채워두면 2시경(가장 더울때라고 생각되는 시간이 바로 이시간이다.)에 자동으로 분사하거나 혹은 직접 버튼을 눌러 추가로 분사해서 내 몸전체를 향기롭게 유지할 수 있다. 시계는 36~39mm의 사이즈가 구비되어 있으며, 각 사이즈별로 약 50~60회가량의 향수 분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몇일 정도는 거뜬할 듯 하다. 30미터가량의 방수기능을 갖추고, 무브먼트로는 스위스의 쿼츠(QUARTZ) 무브먼트를 사용했으며 가격은 110~150유로로 저렴한 편이다. 매번 꼭 차고 다니는 필수품인 시계를 이용해 향수를 뿌린다는 발상, 참 기발하면서도 편리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출처 : luxist
글/편집 : http://hotstuf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