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 그저 터치가 가능하고 글쓰기가 가능하며 화면을 요리조리 돌리거나 접을 수 있다는 생각만 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Microsoft에서 선보인 Courier(사전적인 의미로 급사,특사,밀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가 그 주역이죠. 이 놀라운 제품은 책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타블렛이라는 말보다는 부클릿 PC라 불려야 할 것 같습니다.
듀얼로 구성된 글쓰기가 가능한 7인치의 터치스크린은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덕분에 보다 더 쾌적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스크린이 접혀지는 중앙의 힌지 부분에는 별도의 버튼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 버튼을 이용하면 어디서든 메인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왼쪽화면과 오른쪽 화면은 매우 유기적인 관계입니다. 사진을 찍어 오른쪽으로 휙 날려버릴 수 있고, 또 그 사진의 뒤에는 직접 사진에 걸맞는 멘트를 적어둘 수도 있습니다. 또한 왼쪽 화면에서 웹을 띄운 웹상의 화면을 마치 스크랩하듯 터치하고 잘라내서 오른쪽에 모아두는 모습은 이제 정말 칼이나 가위로 신문이나 잡지를 자르는 일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비록 가상으로 구현한 모습이지만 움직임이 민첩하고 또 세련되며 직관적이라 사용하는 재미는 물론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컨셉이 이미 마지막 프로토타입버젼까지 개발이 되었다는 점인데요, 싫든 좋든 오랫동안 OS의 최강브랜드로 군림해온 이력과 하드웨어 명가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는 MS가 실제 이정도의 제품을 내 놓는다면 애플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