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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가 나오다.

트랜디뷰/운송수단

by 핫스터프™ 2009. 12. 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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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차가 그 어느때보다 각광받는 요즘입니다. 탄소배출량이 적은데다가 높은 연비를 통해 환경을 물론 경제적으로도 많은 이득을 주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해외 시장에만 국한되어 있던 것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출시되어 실차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이런 인기에 힘을 싣습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을 넘어선 진정한 전기자동차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일단 전기만으로 구동되는 전기자동차는 여타 차량에 비해 출력이 낮고 충전이 여의치 않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발명품 TOP 50에 이름을 올린 닛산 리프(Leaf)


전기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단연 일본업체들입니다. 이미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에 대한 상당한 특허를 오래전부터 확보해 왔기 때문에 향후 전기차가 득세하게 되면 일본업체는 한단계 도약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차가 세계시장에서 다소 힘들어하는 요즘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좀 더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당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얼마전 미쓰비시는 아이미브를 관공서에 공급을 시작했고, 이 차량은 2010년경부터 일반인에게 판매가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타임지가 선정한 '2009년 최고의 발명품 TOP5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닛산 리프 역시 2010년경 일본시장에 런칭을 시작으로 2012년경 전세계에 공급이 될 예정입니다. 바야흐로 전기차시대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조금 혜택을 이용하면 4천만원대로 구입가능해질 미쓰비시의 전기차 아이미브(i-MieV)


전기차가 갖고 있는 몇가지 단점도 단점이지만 또 다른 문제는 가격입니다. 미쓰비시의 아이미브의 경우 시판가가 6천만원대인데 보조금 등을 지급해서 4천만원대로 낮춰 일반인에게 시판될 예정입니다. 닛산 리프의 경우 닛산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하면 보조금을 지급해도 3천만원 전후에서 책정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일반 중대형 가솔린 세단을 구입할 정도의 금액을 연비나 환경을 위해 구입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단순히 환경보존과 경제적 이득을 가지고 이야기 하기에는 가격의 벽이 너무 높습니다. 특히 성능을 감안해야 하는 차량의 특성도 고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을 제외하고는 관심은 있으나 선뜻 구입은 하기 힘든 차량이 되는 셈입니다.


세금혜택과 지원금을 이용하면 약100만원에 구입가능한 세계최저가격의 전기차 KANDI COCO


하지만 이런 '벽'을 없앨 수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자동차가 선보였습니다. 중국의 KANDI사가 만든 COCO가 그 주인공입니다. 일단 벤츠의 스마트를 벤치마크한 디자인이 나름 볼만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무리한 인테이크홀과 꼬마자동차 붕붕을 연상케하는 라디에이터 그릴만 제외한다면 나름 만족스런 디자인입니다. 72V로 구동되고 4바퀴 모두 디스크방식의 브레이크를 채용해 제동력을 높혔으며 독립식 서스펜션도 탑재해 승차감과 안정석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AM/FM라디오 및 USB/MP3 포트, 더불어 후진이 가능한 자동트랜스 미션까지 갖추는 등 자동차로써 갖춰야 할 기본기는 갖고 있습니다. 가정용 110V전기를 사용해 6~7시간가량이면 완충이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60~1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향상된 AC모터를 채택하고도 최고 약 40km가량의 속도 달릴 수 있다는 점은 핸디캡입니다. 이차가 유달리 눈에 띈 이유는 가격에 있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출시된 'COCO'는 미연방정부의 친환경차 고정지원금과 오클라호마주의 친환경차 50% 지원금 등을 이용하면 865달러, 한화로 약 102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1200만원 가량의 소형차수준의 가격의 차량이지만, 지원금을 바탕으로 스쿠터에 불과한 가격으로 훨씬 더 안정적인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자동차를 단순히 가격만으로 사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속으로 달려야 하는 자동차의 특성상 안전을 고려해야 하고, 또 유지비나 A/S 등도 고려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적 지위까지도 고려한 차종의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00만원에 구입가능한 전기자동차라면 '나도 하나쯤?'이라는 솔깃한 생각도 들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이 차는 몇대나 판매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차의 판매량이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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