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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도 자판기로 사는 시대가 오다.

트랜디뷰/그 외

by 핫스터프™ 2010. 5.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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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OMINIK EISENHAUER/AFP/Getty Image


미국으로 부터 시작되어 전세계가 휘청했던 금융위기가 엄청난 공적자금의 집행과 구조조정으로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얼마전에는 그리스에서부터 촉발된 유럽발 금융위기로 다시한번 그때의 악몽을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유럽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그러나 그리스 국민들은 조금 다른 생각으로) 이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공조하고 있다는 점이네요. 초강대국인 미국도 금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더니 유럽까지도 위기가 닥치니 많은 부호들은 자신의 자산에 대한 안전성과 수익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것은 바로 금! 전세계적으로 한정된 공급량을 갖고 있지만 수요는 늘 꾸준히 있어온데다가 어디서든 비슷한 수준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통화대체수단으로서의 금은 여러모로 달러 혹은 유로화에 비해 안정적으로 비춰지기 충분하죠. 어찌보면 아주 고전적이고 일반적인 발상이자 진리이기도 합니다. 또 단순히 종이조각에 불과한 화폐에 비해서 멋 혹은 과시의 수단으로서도 매우 매력적인 것이 금이 가진 장점입니다. 이런 추세 때문일까요? 최근 금값은 한돈, 즉 3.75g당 17만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제 돌선물로 금한돈짜리 반지를 주기에는 부담스런 시대가 와 버린 것이죠.(한돈에 5만원 정도인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문제는 이런 금 선호현상이 식을 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최근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 아부다비에는 금을 자판기로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오성급 호텔인 에미레이트 팔레스(Emirates Palace)에서 선보인 이 자판기는 소비자가 직접 1g, 5g, 10g의 순금을 자판기에서 직접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이 금 자판기는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세계금시장의 거래가격에 맞춰 판매가격이 조정되도록 했습니다. 이 자판기를 개발한 TG Gold-Super-Markt사는 전 세계시장에 런칭하기에 앞서 아부다비에 런칭해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금은 부와 아름다움의 소유를 의미한다며, 아주 특별한 선물로서는 제격이라고 전하면서 금 이외의 다양한 귀금속과도 결합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금을 금은방이 아니라 자판기로 구입할 수 있는 아이디어, 프레스티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나 투자가치 측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이 아닐 수 없네요. 다만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세금은 어떻게 할지, 만약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매일 오만원 신권 수십장을 들고 다니면서 하루 한개씩 뽑는 분은 생기지 않을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아부다비에 들른다면 한돈 쯤 기념으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저도 금이 좋긴 좋은 모양입니다^.^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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