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약기술을 앞세운 일본산 전자시계가 세계 시장을 재패했을때 스위스를 중심으로 한 수동시계시장은 매우 추운 겨울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훨씬 얇으면서 수동시계 특유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고 가격 또한 저렴했던 전자시계는 현대인의 필요에 의해 굉장히 선전을 했죠. 하지만 인간이라는 것이 아날로그적인것에 더 애착을 느끼기 마련이기 때문일까요? 한때 종말을 고할것만 같았던 장인들에 의한 수공시계산업은 암흑기를 지나 최근에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모습입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스위스태생의 시계브랜드에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각 국가의 브랜드들은 저마다 자신의 최신 기술과 예술성을 토대로 브랜드력의 과시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 독일의 럭셔리 와치 브랜드인 아랑게운트죄네(A. Lange & Sohne)는 자사의 Tourbograph Pour le Merite모델을 새롭게 조명한 초호화 손목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아랑게운트죄네와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한 두바이의 주얼리샵이 협업해 선보인 이번 시계는 외관에서부터 압도적인 느낌이 물씬 듭니다. 이유인즉슨 수많은 다이아몬드들이 시계 곳곳을 치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려 40캐럿에 육박하는 바게트컷 다이아몬드가 베젤에서부터 버튼과 용두에 이르기까지 매우 빼곡히 자리잡고 있기에 그 화려함이 대단합니다. 특히 브라이슬릿에는 175석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쉽사리 범접하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뽑냅니다. 다이얼부에는 블루핸즈 및 다이얼과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라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갖춰져 있으며, 내부에는 600여개의 미세부품으로 조합된 Caliber L903.0 뚜르비옹(Tourbillon) 무브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외관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가격입니다. 아랑게운트죄네에서는 이 제품의 가격으로 무려 175만달러를 책정했는데요, 이는 한화로 20억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비록 시계인지 보석인지 잠시 혼란스럽지만, 아랑게운트죄네가 세계 부유층을 위한 타겟 마케팅은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bornrich
글/편집 : http://hotstuf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