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구의 성장속도가 대단합니다. 단순히 기기의 작동 상태만을 알리는 붉거나 녹색의 LED가 기존의 전구를 대체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LED가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각종 전자제품에서부터 TV, 핸드폰 등 그 분야를 넓혀가더니 이제는 신호등이나 가로등은 물론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램프까지도 LED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반 램프에 비해 훨씬 작고 얇은데다가 전기소모까지 적고 심지어 수명은 수만에서 수십만 시간에 이르는 등 반영구적이라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LED의 고질적의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던 밝기, 즉 휘도까지 해결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서 그 적용분야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패션분야에서도 LED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 위치한 과학산업박물관을 위해 두명의 영국디자이너가 선보인 갤럭시드레스(GalaxyDress)는 그 좋은 사례입니다.
이 드레스가 놀라운 점은 드레스의 제작을 위해서 무려 24,000개나 되는 풀컬러의 LED가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수많은 LED를 사용하고 있지만 높은 효율과 적은 전기소모의 특성, 그리고 2mm의 크기에 불과한 LED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려서 작은 아이팟 배터리로 구동해서 착용감이 불편하지 않고 가벼워서 입은 상태로 이동하기에도 충분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4,000개에 이르는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일일히 수작업으로 적용한 덕분에 설령 LED가 꺼져도 화려함은 유지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두 디자이너가 만든 놀라운 드레스인 갤럭시드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입는 디스플레이'라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세상에 이쁜 드레스는 많지만 아마도 이만큼 변화무쌍하고 눈부신 드레스는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개성이 점점 강조되는 세상입니다. 언젠가는 이런 드레스가 일상화될 날도 올 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