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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과 블로거의 만남,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포커스뷰

by 핫스터프™ 2009. 11. 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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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100억카페'에서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고 넷다이버 블로그얌이 주최하는 제8차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초청 우수 벤처기업 신제품 품평회가 열렸습니다. 벤처소비자 서포터즈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신제품을 소비자의 시각으로 직접 체험하고 시연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리뷰 및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해 이를 통해 중소 및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하는 행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2009년 2월부터 시작한 이 행사가 8회차를 맞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핫스터프는 예전에 한 블로거분을 통해 이 행사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얼마전 제9회차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모집공고가 난 것을 보고 지원하여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100억 카페'의 모습입니다. 우선 2가지가 특이했는데요, 일단 강남역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큰 규모의 카페가 있었다는 점과 '100억 카페'라는 이름이 특이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전체적인 규모나 모습이 대규모 품평회가 진행되더라도 일반 손님은 물론 다른 품평회를 진행해도 될 수준으로 크고 웅장했습니다.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품평회는 바로 위에 보이시는 100억카페 2층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약 10분가량 늦게 도착했는데, 시간관계상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이곳까지 들어오는 와중에 강남역 부근에서 막힌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일단 들어와 보면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주차장 치고는 꽤 넓은 규모의 주차장에서 2시간 가량 무료주차를 지원해주고 있어서 주차상의 큰 불편함은 없더군요.


행사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로 기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VIPS에서 주문해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도시락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점은 차라리 부페식으로 해서 조금씩 떠다 먹는 스타일로 구성했다면 좀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꽤 차가워진 식사가 못내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마도 품평회 장소가 뷔페나 식당이 아닌 카페라는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생각되므로 개인적인 욕심이 될 듯 합니다.




품평회장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식서비스, 위드씨엔에스, 대경산업, 아인텍정보, 경인메카트로닉스 등 총 5 개의 업체가 나오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경인메카트로닉스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왔습니다. 품평회장에 여성분들이 많았기 때문일까요? 무척 아쉬워 하는 소리가 품평회장을 울리는 듯 했습니다^^ 이처럼 품평회장 주위에는 참여한 중소 및 벤처기업의 제품전시부스가 마련되어 있었고 각 참가자들은 부스를 돌면서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거나 질문과 답변을 받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제품에 대해 체험을 해보고 또 분석을 해본 분들이 많았기에 진솔하면서 중요한 대화들을 통해 기업은 기업대로, 그리고 참여한 분들은 참여한 분들대로 좋은 정보 공유의 장이 되었을 듯 합니다.



행사를 진행하시는 블로그얌의 권대리님께서 본격적인 품평회 소개를 시작하시는 모습입니다. 벤처소비자 서포터즈의 취지와 의의, 지금까지의 연혁과 더불어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벤처소비자 서포터즈는 참여한 중소 및 벤처기업의 제품을 실질적으로 사용해보고 분석하며 그 체험 결과를 자신의 블로그 리뷰를 통해 홍보해줌으로써 서포터즈는 제품 사용의 기회를, 그리고 기업은 제품 홍보의 기회를 얻는 상호 윈윈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제품소개를 시작한 곳은 바로 '(주)지식서비스'였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리더십오거나이저 성과관리 다이어리'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이순신 장군이 갖고 있었던 삶과 정신을 경영학적으로 재해석하고 벤치마킹하여 단순히 계획이 아닌 성과를 위주로 업무나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을 가진 다이어리를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스케쥴을 위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성과라는 목표를 위해 하루의 일과를 구성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우리가 스케쥴을 만드는 것은 결국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함인데, 막상 성과보다는 스케쥴 단위로 운용이 되어 그저 시간과 스케쥴간의 움직임에만 신경 써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 오거나이저를 통해 실질적인 업무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플라스틱 내지로 구성된 오늘의 할일에는 이처럼 업무와 개인적인일로 나눌 수 있는 2가지 컬러의 포스트잇을 부착할 수 있는 플라스틱 내지를 갖추고 있는데요, 그날그날 할 일을 포스트잇에 기록하고 미처 그 일을 마치지 못했을때는 그저 플라스틱 내지를 다음날로 옮기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이어리처럼 일정을 미처 마치지 못했을때 다시 적고 또 적어야 하는 문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1년치에 해당하는 포스트잇북도 함께 제공을 합니다.


또한 오거나이저를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 역시 품질이 좋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오리지널 가죽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부드러운 질감부터 매끄럽고 세련된 질감에 이르는 다양한 소재를 몇가지 컬러로 구성해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이 제품은 제가 직접 체험을 할 기회가 생겼기에 조만간 좀 더 자세한 리뷰를 통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로 만나본 업체는 '(주)위드씨엔에스'라는 곳입니다. IT제품 제조 및 유통판매를 하는 위드씨엔에스는 직원이 4명에 불과하지만 연매출이 29억원에 이르는 탄탄한 유통사인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리젠테이션 리모컨은 물론 다양한 IT관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유통사에서 제조사로의 변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주)위드씨엔에스가 주력으로 선보인 제품 중 하나는 바로 BONG-DB2000이라고 불리는 데스크탑 정리 용품입니다. 보통 우리가 컴퓨터와 키보드 사이의 공간이 참 어지럽혀 지는 경우가 많죠. 그럴때 바로 이 '봉'은 그 사이에 위치하면서 볼펜이나 명함, 포스트잇 등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사실 비슷한 수납용품들이 있긴 한데요, 봉이 특징적인 부분이 2가지 있습니다. 일단 접이가 가능한 다리에 있습니다. 다리를 펼쳐서 공간을 만들어 키보드를 살짝 넣을 수도 있고, 또 이런 구조가 필요하지 않다면 다리를 접어서 그냥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다리 덕분에 좀 더 효용가치가 높아졌습니다.



특이 제품의 전면에 1개, 그리고 측면에 3개로 구성된 USB 2.0 포트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보통 수납에만 주력한 제품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포트 덕분에 마우스는 물론 키보드, 그리고 기타 장치들을 컴퓨터의 USB포트까지 가지 않아도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겠더군요. 욕심을 내자면 자체적으로 메모리리더기까지 달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더불어 머큐리(MERKURY)에서 선보인 아이폰용 핸즈프리 이어폰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화이트컬러와 블랙컬러로 마련되어 있으며 화이트컬러에는 좀 더 큰 큐빅이 장착되어 있어 여성분들이 선호할 스타일이었습니다.


아이폰용 제품이다보니 전화기능 사용을 위한 리모컨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on/off 버튼을 두번 눌러 전화를 받거나 통화중대기상태를 만들 수 있고, mic도 함께 내장된 모습입니다. 얼마전부터 아이폰이 출시가 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시판이 되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듯 하더군요. 음질이 상급이라고 보긴 힘들었지만 15,000원대의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 만난 업체는 헬스케어용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주식회사 대경산업'입니다.(당당자분의 설명에 집중했는지 PT사진이 없네요?^^;) 1996년 설립후 2009년까지 약 13년간 헬스케어용품이라는 한우물만 판 대단한 기업이었는데요, 자체 기술과 제조능력을 통해 3년연속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지식경제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과제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업체였습니다. '메디칼드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대경산업대경산업에서 선보인 '메이칼드림 손지압 온열마사지기'의 모습입니다. 중저가에서부터 고급형의 안마의자를 만든 경험이 있는 대경산업에서 컴팩트한 크기의 제품으로 선보이는 이 마사지기는 두드리는 방식이 아니라 손지압 형태로 마사지를 하는 마사지기로, 작은 크기와 더불어 (왼쪽 모델의 경우) 온열기능을 갖춘 지압롤러를 통해 시원한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왼쪽 모델의 경우 차량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여 장시간 운전하시는 분들도 요긴하실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마른체형인지라 두드리는 방식은 마사지로서의 만족감이 꽤 떨했는데 눌러서 돌려주는 손지압방식은 상당히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경산업에서는 이 제품 단일품목으로 2009년 히트상품선정은 물론 TV홈쇼핑판매 100억원의 매출을 만들어냈다고 하니 그 성능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경산업에서 함께 선보인 저주파 자극기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2가지 패드를 몸에 부착해서 경직된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장치입니다. 오랜시간 키보드를 치는 저같은 블로거나 운동이나 일을 하면서  근육뭉침이 생긴 경우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만난 업체는 매직토커스(magic-talker's)로 잘 알려진 '(주)아인텍정보'입니다. 1999년 설립된 아인텍정보는 2002년 디지털어학학습기 EK-D8000을 출시한 이후로 꾸준히 '어학학습기'분야에만 집중한 기업으로 최근 DMB가 내장된 학습기인 L-600 시리즈를 선보여 품평회에 참가했습니다. 마지막시간이기에 지루해할법하다는 점을 감안해 유머러스한 멘트를 살짝 날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아인텍정보에서 선보인 디지털어학학습기 L-600의 모습입니다. 깔끔한 구성이 돋보이는 학습기로 최근 다양한 기능이 복합되는 추세에 걸맞게 진화해서 마치 MP3 플레이어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매직토커스 L-600은 메모리가 확장 가능하다는 점과 휴대폰 충전기로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플레이어들과는 달리 배터리를 착탈식으로 제공하여 마치 PMP같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학학습기지만 DMB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이 이번 L-600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시간관계상 리모컨을 연결하지 못한데다가 카페 내부의 수신상태가 썩 좋지 못해서 실질적인 화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어학학습기가 DMB 감상까지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이 될 듯 했습니다.


특히 어학학습기지만 경제,무역,정보통신, 법률, 의학 등 12여가지 용어사전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이었습니다. 최근 두바이월드에서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는 뉴스가 떠올라 검색을 한번 해봤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기의 지적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아인텍정보에서 특허출원한 이미지사전의 모습입니다. 이미지를 직접 선택해서 해당 이미지에 맞는 단어를 보여주는능인데요, 현재 약 2000여개 25MB의 이미지 사전이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향후 이미지단어의 개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독특한 기능은 텍스트뷰어에 있었습니다. 텍스트뷰어에 열린 파일이 어떤 언어든간에 상단에 위치한 언어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언어로 번역을 해주는 기능입니다. 물론 모든 번역이 100%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언어끼리 손쉽게 번역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생각됐습니다.


처음 참여해본 벤처소비자 서포터즈의 품평회, 개인적으로는 참 유익했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일단 다양한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관계자분들의 설명을 통해 보다 더 정확하게 제품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더군요. 하지만 아쉬움 또한 있었습니다. 우선 제품 및 참여업체가 좀 더 다양해지고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체험제품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과 더불어(특정 제품이 많은 체험인원에 몰리는 것에 반해 특정 제품은 성별에 따라 인기도가 떨어지는 문제) 업체와 블로거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분도 좀 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블로그얌과 벤처기업협회에서 올 한해 운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 거란 기대를 해봅니다. 참, 블로그얌 담당자분께서 보신다면 다음번 품평회에서는 카페의 특성상 따뜻한 '커피한잔'제공해주시는 센스를 부탁드려봅니다^_^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늘 어렵습니다. 자금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떠나 새롭게 개발된 제품에 대한 마케팅의 어려움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큰 돈을 들여 오프라인 매체에 광고를 하는 것 역시 비용이나 효과에 대한 부담이 듭니다. 이럴때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전한 세상이라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이런 품평회장을 통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 소비자가 제품을 두고 함께 이야기하고 교감하고 그 결과물을 인터넷으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만들어 진다면 이런 고민 또한 어느정도 해결이 될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을 빌어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중소기업, 그리고 벤처기업 화이팅!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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