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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터프, 아이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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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스터프™ 2009. 12. 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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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핫스터프의 손에도 아이폰이 쥐어지는 날이 오는군요. 장장 2년이나 기다려 느껴보는 쾌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스마트폰이라고 칭찬이 자자함에도 막상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은 늘 아쉬움이 생길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되돌아가면서 생각해보니 최근 말도많고 탈도 많은 KT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튼 저는 온라인 예약판매가 아닌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입을 했습니다. 오프매장에서 확인해보니 제가 구입한 32GB 블랙모델의 재고는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그나마 16GB 블랙모델은 나름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일괄적인 수급이 아닌 그때그때 수급이 이뤄지면서 판매 및 배송이 되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이 역시 금새 동이 나겠지만요. 사진속 패키지가 아이폰의 패키지입니다. 딱 아이폰과 몇가지 액세서리가 들어갈 수 있는 단단하면서 깔끔한 패키지입니다.


아이폰은 왼쪽 플라스틱 케이스에 잘 담겨 있습니다. 그 케이스를 들어내면 사용설명서 등이 들어있는 작은 패키지가 나오고 그 패키지 아래쪽에 세부적인 구성품을 볼 수 있죠. 국내 휴대폰을 구입하면 케이스가 넘치도록 액세서리가 구비된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폰의 구성품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적어도 융이라든지 파우치 하나쯤은 넣어놨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구성품으로는 USB단자가 구성된 전원어댑터와 220V 플러그, 그리고 번들 이어폰과 USB 케이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각각의 액세서리를 분리하는 벽이 만들어져 있고 액세서리가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홈도 파여 있습니다. 싸바리 형태의 케이스와 종이소재로 내부 패키지를 구성했음에도 마치 플라스틱과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은 소비자로서도 만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내부의 설명서 패키지에는 USIM 카드커버를 제거하는 클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클립을 아이폰의 위쪽 홈에 밀어 넣어 USIM을 분리하는 구조입니다. 초기에 개통시 한번쯤 꼭 사용해야 하는 파트죠. KT에서는 예판자에게 보낸 이미지로 이 클립 대신 일반 클립을 펴서 사용하는 설명서 사진을 넣어주는 바람에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여튼 좀 더 나은 구성품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내부에는 이와 같은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퀵가이드에 해당하는 시작하기 메뉴얼과 제품정보 설명서, 전자파적합등록 인증서, 그리고 2개로 구성된 애플 특유의 스티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본 모습을 드러낸 아이폰입니다. 오늘 충전도 하지 않고 몇시간동안 만지작거린 결과로 배가고파 허덕이고 있길래 케이블을 연결하고 충전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충전화면은 역시 아이폰답습니다.


매끈한 라운드와 은색으로 빛나는 애플로고가 돋보이는 뒷면입니다. 매끄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이지만 역시 뒷면 긁힘이 걱정이 되는 디자인이죠.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습니다. 햅틱2를 쥐었다가 아이폰을 쥐었을때 상당히 슬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두께도 두께지만 모서리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디자인도 한몫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그립감도 좀 더 좋습니다.


무음과 소리를 전환해주는 스위치와 볼륨조절 버튼입니다. 무음과 소리를 버튼을 길게 눌러 조정할 수 있다는점이 마음에 듭니다.


양쪽으로 구성된 스피커와 더불어 단자가 위치한 모습입니다. 별도의 커버가 없다는 점, 그리고 케이블을 넣고 빼는데 있어 매끄럽지 않고 뭔가 잡아빼는 듯한 느낌이라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스피커는 상당히 높은 볼륨도 잘 소화를 해내줘서 음악감상이나 동영상 감상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아이폰의 메인화면입니다. 워낙 많은 휴대폰이나 스마트폰들이 벤치마킹하고 튜닝을 거듭해 아이폰스러운 화면을 만들어왔기에 이제는 그리 새롭지도 않지만, 오리지널리티를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팟 터치와 달리 전화라든지 메세지, 카메라, 나침반 등의 아이콘이 눈에 띕니다.


3GS에서 추가된 나침반 기능입니다. 나침반을 휴대폰에 접목했다는 것도 독특하지만 움직임이라든지 아래쪽 아이콘을 선택해서 지도 등을 보거나 경로를 검색할 수 있는 등의 기능 또한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에 거는 가장 큰 기대는 통합메세징서비스를 버릴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폰은 느리고 불편한데다가 휴대폰의 UI와 어울리지 않는 통합메세징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아이폰의 효율적인 UI를 활용하며 마치 채팅을 하는 듯 한 메세징 환경의 구현이 가능합니다. 문자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십수건 이상 보내며 채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_-; 아이폰 유저들은 문자요금에 항상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전화걸때 필요한 다이얼 화면입니다. 다이얼이 커서 누르기 좋고 정전식 터치를 바탕으로 반응이 빠르고 민첩해서 버튼을 누를때 '상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묘미는 역시 앱스토어겠지요. 계정을 만들어 카드까지 등록하면 버튼한번 클릭으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불, 2불씩 지르다보면 한달에 몇십불은 기본으로 결제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접속하자마자 바로 구입해보게 되니 그 중독성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돈값하는 앱들이 많고 아이폰의 꽃이라 불리는 만큼 잘 활용하면 투자한 돈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 무선인터넷입니다. 아이폰은 Wi-Fi가 접속되는 환경에서는 Wi-Fi로, 그리고 아닌 경우 3G로 연결이 되게 됩니다. 이는 자동으로 바뀌기에 가입시에도 명확히 설명을 하고 주의를 시키죠. 일단 인터넷 성능이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데스크탑의 그것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화면이 뜨는 속도나 뛰워진 화면을 조작하고 스크롤 하는 것은 매우 쾌적합니다.


간단히 아이폰을 살펴봤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구입한 잠깐 동안은 조금 후회가 되더군요. 일단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지도 않아 일일히 번호를 쳐줘야 하는 상황, 그리고 본의 아니게 전화가 걸리거나 하는 상황, 세로로 세웠을때 자판이 생각보다 작아서 적응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 차량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한 다음 불필요하게 연결되면서 듣던 음악을 꺼버리는 상황, 스팸문자를 차단하거나 스팸전화를 막아주는 기능이 없어 그대로 받아야 하는 상황, 전화를 주고 받으며 볼륨조절이 뭔지 찾아봐야 했던 상황 등을 겪으며 느꼈던 후회입니다. 그러나 차분히 전화번호를 정리하고 저장하고 또 몇가지 앱을 깔고 설정에서 세팅을 하고 조금씩 사용법을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편리함과 쾌적함'이었습니다. 뭐랄까요, 끊어쉬던 숨을 한번에 몰아 들이쉬고 내쉬는 느낌이랄까요? 이 어플, 저 어플 섞이면서 뚝뚝 끊어지거나 버벅이는 국내 휴대폰에서 느낄 수 없었던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밀면 미는대로, 당기면 당기는대로 따라오는 느낌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에 의해서겠지요. 아이폰의 능력이 무궁무진하고 또 기대되는 점은 바로 이런 가능성 때문입니다. 오늘밤, 아이폰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세상을 꿈꿔봅니다.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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