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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에서 만난 달콤한 크리스마스

토크&토크

by 핫스터프™ 2009. 12. 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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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9년 크리스마스가 우리곁으로 왔네요. 비록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눈대신 비가, 더불어 우중충한 날씨가 덤으로 따라왔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리에는 차와 사람들로 넘쳐나고, 매장, 백화점, 놀이공원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가 여타 기념일보다 유독 인상깊고 또 들뜨는 이유는 연말연시라는 점과 크리스마스 특유의 화려함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나면 구정때까지 이렇다할 연휴가 없는데다가 이번 2009년 크리스마스는 토요일까지 끼어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있지만, 그 중 돋보이는 아이템은 단연 케잌입니다. 소중한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보내든 간에 케잌 하나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빵집마다 파티쉐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실력을 과시하듯 다양한 크리스마스케잌을 선보이곤 하는데요, 올 크리스마스에 저는 파리크라상의 케잌들에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사실 너무 멋진 작품들의 사진을 찍어온다는게 마치 도둑질하는 묘한 기분이 들어 많이 찍진 못했습니다. 각 작품별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름들이 준비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재미까지 주더군요. 몇가지 꽤 인상깊은 작품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로 바로 이 작품입니다. 마치 설원에서 눈을 한껏 얹은 듯한 소나무의 느낌을 생크림으로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이쁘고 매력적인 케잌입니다. 깜찍한 종이 달린 데코레이션과 귀여운 산타, 그리고 꽈베기 사탕과 더불어 케잌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딸기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조합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훌륭합니다. 특히 나무에 얹혀진 눈처럼 표현된 생크림은 꽤 많은 정성까지 들어간 것 같고요.


두번째 작품은 아이들의 동심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의 전체적인 형태는 일반 케잌과 같지만 케잌 위에 얹어진 데코레이션들은 케잌이 아니라 하나의 조형물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눈썰매를 타는 듯한 빨간모자를 쓴 아이들의 모습과 하얀색 나무들, 그리고 요소요소 배치된 딸기와 블루베리, 마지막으로 I Wish you a Merry Christmas문구가 쓰여진 초코나무는 매력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이 케잌 역시 먹기 아까운 작품이죠?^^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작품명은 "딸기밭에 내린 눈꽃송이"입니다. 어떠신가요? 정말 딸기밭에 내린 눈꽃송이 갖으신가요? 제가 딸기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타르트까지 좋아해서 선택한 케잌입니다. 케잌 가격은 37,000원입니다. 위에 선보인 케잌들이 30,000~33,000원 선임을 감안하면 좀 더 비싼 케잌입니다. 일반 케잌에 비하면 2배에 육박하는 케잌이지만 핫스터프는 이미 콩깍지가 씌여버려서 선뜻 카드를 내밀게 되더군요. 여튼 그렇게 데리고 온 작품입니다. 풍성한 딸기에 적당히 뿌려진 눈, 그리고 과하지 않은 데코레이션과 눈꽃송이 쿠키, 그리고 고급스러운 타르트의 느낌까지 잘 갖추고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눈꽃송이 쿠키의 모습이에요. 문양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이 들죠? 직선은 직선대로, 그리고 끊어야 할 부분은 끊고, 포인트를 줘야할 부분은 잘 준 모습입니다. 빨간 딸기의 컬러와 반짝이는 꿀의 반사감과도 잘 어울립니다.


모르긴 몰라도 딸기가 수십개는 소요되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하는 가격을 감안하면 딸기값으로도 4,000원정도는 소요되었을 것 같아요. 사실 약간의 실망도 있었습니다. 전시된 케잌에 반해 직접 들고온 딸기가 좀 작았던 거죠 ㅜㅜ 분명 전시된 딸기는 상당히 컸었는데 말이죠. 그 점을 제외하고는 참 좋았습니다. 싱싱한 딸기를 담고 있는 소반같은 타르트의 모습도 보이시죠?


장식을 클로즈업한 모습입니다. 장식과 메리크리스마스 문구가 적힌 초콜렛 역시 나름 품격을 잘 갖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케잌을 다 먹고도 버리기 아까워 부엌 선반에 잘 전시를 했습니다^^


의미심장한 초를 꼽고-_-;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봅니다. 초까지 꼽으니 케잌이 한층 더 풍성해 보입니다. 역시 크리스마스와 딸기, 아니 레드컬러와 그린컬러의 조합은 참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쌍이 되어주니까요.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에요~ 후 불어주세요^^

자, 초도 다 불었으면 시식을 해야 겠지요? '딸기밭'은 치즈케잌 타르트로 토양을 만들어 두고 있었습니다. 타르트의 바삭한 느낌과 치즈케잌의 고소한 맛, 그리고 딸기의 상큼한 맛은 전체적인 조화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딸기를 치즈케잌에 찍어먹어도 일품이고요. 생크림이 많이 덮힌 케잌도 나름 매력이 있지만 알찬 느낌은 타르트가 좀 더 앞선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달콤하게 보내기 위한 아이템으로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케잌을 구입하니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름하야 '양슬리퍼'입니다 ㅎㅎ 물론 2,000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어디가서 이렇게 두툼하고 귀여운 양슬리퍼를 2,000원에 사겠어요? 케잌 하나당 한개밖에 살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지만 여튼 하나 입양해왔습니다.


핫스터프가 직접 착용해서 올린 보기드문 샷입니다-_-;; 꽤 푹신하고 무지 따딱합니다! 다큰 총각이 집안에서 이런거 신고 다니는 것이 좀 그래서 책장에 이쁘게 모셔뒀습니다 ㅎㅎ

여튼 2009년 크리스마스, 전 이렇게 기념해봅니다. 다들 나름의 방식대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계시겠지요? 여러분들이 보내고 계신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집니다.

모두들 Merry Christmas!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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