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2억'으로는 뭘 할 수 있을까요? 투자를 목적으로 바라본다면 오피스텔이나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한채를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생각되실 것이고, 차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어지간한 스포츠카 한대도 손대볼 수 있는 금액으로 보여질 것이며, 일상적인 생활을 하실 목적으로 바라본다면 알뜰히 살면 약 6~7년은 살 수 있는 만만찮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2억으로 고작 TV한대를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무척 놀랄만한 일이지만 이건 단순히 가설이 아닌 현실입니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가전브랜드인 B&O가 시판중인 B&O BeoVision4 103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작년 3월경 공개됐던 이 모델을 핫스터프에서 다루는 이유는 얼마전 B&O BeoVision4 103이 한국 출시를 위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전시되면서 2억2천만원대의 가격과 함께 시선이 집중됐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모델인지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우선 B&O BeoVision4 103에서 103이 의미하는 것은 인치수입니다. 덕분에 가로 2.46m x 세로 1.52m의 크기가 시선을 압도하고 환상적인 시네마 스크린 사이즈를 구현했습니다. B&O는 이 모델의 제작을 위해 1920×1080픽셀의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파나소닉의 103인치 PDP 패널을 채택했습니다. 작동되는 모습은 감미롭고 환상적입니다. 전원을 켜면 바닥을 향해 내려와 있던 디스플레이가 2개의 개스리프트와 액츄에이터를 통해 적당한 높이로 리프트업되고 숨어있던 스피커가 전면으로 돌출된 뒤 영상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만약 원하는 각도가 있다면 리모컨을 이용해 별도의 조작도 가능합니다. 이 멋지고 안정적인 설계를 위해 B&O는 10만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엄청난 크게와 리프팅과 틸팅의 구조적 설계를 위해 금속소재의 채택과 견고한 프레임, 바 등을 채택한 덕분에 무게 또한 여타 TV를 압도하는 265kg에 이릅니다.
평상시 위쪽 프레임에 숨어있다가 구동시 살짝 나와서 다시 숨는 컬러 센서
B&O가 보여준 그간의 행보를 감안하면 화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BeoVision4는 기본적인 화질 구현은 물론 완벽한 색감의 구현을 위해 자동 컬러 매니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작동시키면 모니터 위쪽에서 작은 센서가 마술봉처럼 튀어나와 항상 완벽한 색감을 찾아서 맞춰주는데, 이는 120시간마다 한번씩 자동으로 세팅되기까지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래의 색감을 조금씩 변질되는 종전의 TV를 감안하면 최적의 대안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 B&O BeoVision4 103에 매겨진 가격은 약 10만유로, 한화로는 2억에 육박하는 가격입니다. 원한다면 프레임 컬러도 교체할 수 있으며, 블랙, 실버, 다크그레이, 레드, 블루, 골드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국내에서는 2억 2천여만원으로 책정이 되어 있구요. 여타 동급 모델이 1억원 안쪽에서 형성되었다고 하니 역시 B&O다운 제품과 가격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