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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애로티시즘을 느끼게 하는 키보드

토크&토크

by 핫스터프™ 2010. 4.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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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키보드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기존의 크리스탈 키보드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데다가 투닥투닥 소리가 크고 키감이 썩 좋지 못하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인터넷으로 가격을 보니 역시 애플제품은 판매가가 잘 지켜지는 편이더군요. 배송료 까지 포함하면 52,000원선, 일반 판매가 55,000원에 근접합니다. 하루 배송 기다리느니 매장가서 사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오늘 하나 들고왔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A1234, 네이흥에는 애플 Mb110KH/A USB라는 제품으로 등록이 되어 있더군요. 이 제품은 기존 무선키보드나 블루투스 키보드와는 달리 키패드가 더해진 모델입니다. 사실 그리 사용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계륵같은 존재가 바로 이 키패드지만 키패드만큼 넓어져서 왠지 모를 안정감을 준다는데는 적극 동의합니다.


팬타그래프방식의 키보드라 클릭감이 꽤나 쫀득하고 반발력이 좋으며 소음이 적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아이솔레이트 형태로 된 노트북 키보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키보드의 매력은 까실하고 차가운 알루미늄을 베이스 프레임으로 한 뒤 무광택의 키패드를 아주 잘 조합해 둔 데 있습니다. 특히 새로 산 키보드는 마치 찹쌀떡의 질감같이 뽀숑뽀숑하면서 촉감이 살짝 느껴지도록 표면처리가 되어 있어 슬슬 문지르면 은근히 편안함을 줍니다.


보이세요? 이 미려한 알루미늄 프레임이! 마치 건축설계자의 설계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 애플제품들을 보면 알루미늄을 사용한 제품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제 이들의 알루미늄 가공실력은 가히 마스터수준입니다. 모서리의 샤프한 느낌부터 표면의 매끈함과 까실함의 공존, 여기에 플라스틱 소재를 통해 인간미를 더합니다. 이런 구성 덕분에 백색과 실버톤의 컬러 또한 잘 조화되구요.


뒷면 또한 매력적인 감상포인트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유광 화이트 마감과 절대적으로 군더더기가 보이지 않은 극단적인 비례배치는 기존 키보드 유저들에게는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합니다.


그저 베어먹은 사과에 꼭지 하나를 달았을, 어떻게 보면 동화책에서나 나올 아이콘임에도 이처럼 세련미 넘치게 바꿔놓고, 또 미려하게 각인해 둔 모습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절묘한 조합. 불과 몇미리 수준이 프레임만 남기고 플라스틱 패널을 결합해 플라스틱의 두루뭉술하고 약한 면모를 샤프한 느낌으로 커버한다는 것이 디자인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이티마우스의 트랙볼을 연상케 하는 지지대입니다. 충격을 흡수하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키보드의 높이 조절부에 해당하는 돌출부의 양쪽에는 이처럼 USB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총2개의 USB단자가 있는 셈이죠. 키보드를 사용할때 보이지 않도록 안쪽으로 들어가게 설계되어 있어서, 별도로 연결할 수 있는 연결선도 제공됩니다. 평상시 마우스 같은 것들은 그냥 연결하면 단자의 연결모습이 안보이게 깔끔한 처리가 가능하죠.



이 키보드는 아이맥과 함께할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F1부터 F4까지, 그리고 F7부터 F12, F13(F13은 마킹되어 있지 않습니다.)에 해당하는 키가 맥과 호환되는 단축키로 사용됩니다. 아이맥이 별도의 버튼이 없는 간결한 디자인인만큼 키보드를 통한 제어는 상당히 빠르고 효과적입니다. 한번에 음소거를 할수도, 그리고 한번에 대시보드를 열 수도 있으니까요.


오른쪽 하얀 USB 플러그가 이번에 구입한 Mb110KH/A 의 플러그입니다. 그 왼쪽은 아이팟 시리즈에 내장된 번들 케이블이구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제품의 디자인에 어울리게 케이블 컬러나 모서리 등의 디자인이 바뀐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층 더 세련미가 넘치는 디자인이죠?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흔하게 가능한 높이 조절이 안되구요, 일반 키보드에 비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뽀숑한 느낌은 뺀질한 느낌으로 변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하루 키보드 사용량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한층 더 편안한 느낌과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볼때마다 이쁘다 라는 묘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는 점도 매력이죠. 처음의 이 느낌, 이 뽀송한 느낌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


사실 목적은 이 제품에 대한 예고입니다 :)
오늘 랏츠(LOTS)에 들러 40여분간 아이패드를 사용해 봤습니다.

결론은 "괜찮다! 그러나 이게 (한국에서)필요할까?" 입니다.

빠른시간내에 나름의 사진과 사용기, 그리고 동영상을 통해 아이패드를 소개해드리는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글/편집 : http://hotstu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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